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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 'VR 영화관' 생겼다

KT가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가상현실(VR) 영화상영관을 운영한다./사진제공=KT




오는 2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상현실(VR) 영화상영관이 마련된다.

12일 KT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VR 콘텐츠 전문기업 ‘바른손’과 함께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전당에서 VR 영화상영관 ‘VR CINEMA IN BIFF’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VR CINEMA IN BIFF’는 스크린이 없어도 관객들이 VR 기기를 통해 역동적이고 생생한 실감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영화제 중 VR영화 상영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로, 전통적인 매체인 영화와 뉴미디어인 VR을 융합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상영되는 VR영화는 총 23편이며, 관람객들은 10월 13일부터 20일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BIFF HILL 1층에서 현장예약을 통해 입장, 감상할 수 있다. VR영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 상영된다.



VR영화의 특징은 관람객이 고개를 돌리면서 장면 속의 디테일들을 원하는대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영화 제작 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초 대용량의 360도 카메라 영상을 VR기기로 실시간 전송해야 하며,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는 필수 요소다. KT는 상영관에 기가(GiGA) 네트워크 및 GiGA 와이파이를 설치해 대용량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빠르게 전송함으로써 생생한 VR영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VR 기기만 있으면 극장에 가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극장에서와 똑 같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는 특징을 살려, 모바일 단말에서 쉽게 영화 포털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영화의 전당에 비치된 별도의 QR코드 등을 통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VR영화제를 통해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VR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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