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 8월부터 수도 안타나나리보와 동부 항구도시 토암아시나를 중심으로 페스트 환자 500여명이 발생했고 이 중 54명이 사망했다. 전체 환자 중 치사율이 높은 폐 페스트가 70.2%로 나타났고 인접 국가인 세이셸에서도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했던 여행객 일부가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질환이다. 통상 1~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체 감염은 동물에 기생하는 벼룩에 물리거나 페스트에 감염된 동물의 체액 및 혈액 접촉으로 이뤄진다. 페스트 환자의 체액과 접촉하거나 기침 등 호흡기를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페스트는 2일 이내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지역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페스트 대책반’ 을 지난 11일부터 가동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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