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세계화의 물결은 국경을 허물었고 정보화, AI, 3차 에너지 혁명혁명, 4차 산업, 블록체인 혁명 등 신기술 혁신이 이어지면서 경제활동의 범위는 세계시장으로 확장됐다. 그간 ‘국가시장’을 기반으로 작동하던 것들이 흔들린다는 얘기다. 기존의 정치체제는 물론 산업과 일자리 판도, 강대국 판도와 선·후진국 질서까지 총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저자는 이 같은 대변화를 ‘써드 노멀(The Third Normal)’로 명명했다. 국회정책연구위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 기획이사 등을 역임한 그는 최근까지 국가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냈다.
변화는 미래가 아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시대의 지체 현상에 주목한다. 세계는 시대적 전환기마다 늘 새로운 대변화의 흐름을 깨닫지 못하고 뒤처져 대위기와 대충돌을 겪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시대적 지체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가령 ‘국가시장 시대’로 진입하던 시기에 세계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고서야 ‘세컨드 노멀’의 세계질서 균형을 이뤘다. 이에 저자는 “새로운 시대적 전환기에 세계가 마주한 대위기의 진로를 추적해 향후 신구 강대국,선후진국 간 격돌은 어떻게 전개되고 그 결과 들어설 새로운 세계질서는 어떤 모습인지” 밝히는 동시에 “한반도 전쟁 위기의 북핵 정국이후 신 한반도 질서를 전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 국가대전략을 제시”한다. 2만2,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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