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 맞춰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대거 전개된다.
우선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해 16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에서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한 달째 도발을 멈췄지만 북한 지역 여러 곳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을 기동했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등 도발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톤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대를 탑재하고 다닌다.
특히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 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기간 북한의 지·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한다.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다.
미시간호도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과 함께 연합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한다.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등이 선보인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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