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은 16일 한온시스템이 전동화 계획을 발표한 상당수 고객에 대해 전동 부품 수주를 추진 중이어서 내년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동차 공조 시스템 핵심 부품인 전동 컴프레서(Compressor)의 경우 일본(덴소(Denso), 산덴(Sanden)), 한국(한온시스템) 상위 3개사가 87%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이라며 “차량용 공조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인 유럽 발레오(Valeo), 말레 베어(Mahle Behr)는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의 전동화 계획 등이 경쟁사인 토요타에 제품 개발 단계에서 흘러들어 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며 “한온시스템의 전동 컴프레서 점유율이 향후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3·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1조2,980억원, 영업이익은 970억원으로 9.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전동 컴프레서 고객수는 2016년 4개 고객(현대차 그룹, 북미선도 전기차 업체, BMW, VW)에서 2020년 7개(미국 2개업체, 장안자동차 추가), 2022년 9개 이상(JLR, 중국 1개 업체 추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14%였던 전동 컴프레서 점유율은 2020년 23%, 235년 3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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