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자동화기기(ATM) 수수료의 60%를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연소득 2,760만원 이하 )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에서 2015년 대출자의 2016년 ATM 수수료 지불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출자의 35%인 1분위 차주는 은행 전체 수수료 수입(5억121만원)의 57.43%인 2억8,786만원을 부담했다. 이에 반해 연소득이 7,170만원 이상인 5분위 차주 수는 전체의 8.3%였으나 수수료 수입에서는 8.8%(4,390만원)만 차지했다. 이는 2015년 5대 은행 신규대출자 중 2015년 말까지 대출잔액이 존재한 계좌 총 593만건 대상으로 2014년 통계청 기준을 사용해 소득분위별로 나누어 수수료 지불 현황을 추적한 결과다.
제윤경 의원은 “1분위 계층에서 60%를 받아가는 ATM 수수료는 그야말로 저소득층의 은행이용비용이나 다름없다” 며 “은행이 지출하는 사회공헌, 광고비와 비교한다면 이 정도 수익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면면제해도 무방하다”고 지적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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