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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관세청장 첫 타깃은...'최순실 농단' 인천본부세관

세관장 인사파동 등 상징성 커

3주간 감사 등 적폐청산 시동

김영문 관세청장




검사 출신으로는 39년 만에 관세청장에 임명되며 고강도 개혁을 예고한 김영문 청장이 첫 감사 대상으로 인천본부세관을 지목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최순실씨가 전임 세관장 임명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곳이자 관세청 전체 직원의 3분의1인 1,500여명이 근무하는 최대 조직이다. 상징성 있는 인천세관 감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적폐 청산과 조직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날부터 3주간 감사관실 직원 8명을 인천본부세관으로 보내 종합 감사에 나선다.

지난 7월 말 김 청장이 부임한 후 이뤄지는 첫 자체 종합감사 대상이 인천본부세관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기치인 적폐 청산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인천본부세관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접 관련됐다. 지난해 1월 인천본부세관장에 오른 김대섭 전 세관장은 최씨의 관세청 인사개입의 주요 대상에 오르며 지난 1월 갑자기 물러났다. 최씨는 미얀마와 이란 등지에서 벌이는 사업에 인천세관의 도움을 받고자 관세청 차장과 인사를 담당하는 기획조정관, 인천본부세관장 등의 인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이 취임사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종합감사에서는 김 전 세관장이 재직하던 1년간의 업무가 집중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가 이뤄진 뒤 7개월 만에 재차 자체 감사가 이뤄지는 점도 예사롭지 않다. 관세청 훈령에 따르면 종합감사는 감사원 감사가 이뤄진 해에는 생략할 수 있다. 관세청은 3월 감사원으로부터 기관운영감사를 받았고 인천세관은 ‘재수출면세물품에 대한 통관관리 부적정’ ‘임상시험용 의약품 관세 감면 부적정’ 등을 지적받았다. 이처럼 짧은 시간을 두고 다시 감사가 이뤄지는 것은 김 청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인천본부세관은 2015년 말 인천공항세관을 흡수한 매머드급 조직이자 관세청 내 본부세관장 중 유일한 1급 자리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때도 인천본부세관을 찾았는데 감사 대상 1호로도 지목하면서 몸집이 가장 큰 산하기관을 시작으로 효과적으로 조직을 장악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인천본부세관과 인천공항세관에 대한 마지막 자체 감사가 2014년이었던 점을 들어 “2~3년 주기의 정기 감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7월 말 임명된 김 청장은 1978년 박동희 2대 청장이 물러난 이후 39년 만의 검사 출신으로 화제에 올랐다. 기재부 출신들이 주로 맡는 관세청장에 김 청장이 선임된 이유는 최순실 인사개입과 시내 면세점 특혜 논란으로 관세청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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