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는 유로스탁스(EuroStoxx)50, 코스피2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발행이 늘었다. 또한 국내외 주요 지수의 안정세로 조기상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3·4분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이 전분기보다 15.1% 늘어난 18조1,163억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투자자의 재투자 수요 등으로 발행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3조9,2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7%가 늘었고, 사모발행은 4조1,879억원으로 4.6% 가량 줄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유로스탁스50 지수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13조2,028억원, 10조7,474억원 발행돼 지난 분기보다 20.7%, 24.8%가량 늘었다.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8조2,0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7% 증가한 반면,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4,2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5% 줄었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가장 많은 규모인 2조5,469억원을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2조4,485억원), NH투자증권(005940)(2조4,13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3·4분기 ELS 총 상환금액은 24조8,4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6% 가량 늘었다. 조기상환 금액이 22조 5,42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90.7%를 차지했고, 만기상환 금액과 중도상환 금액은 각각 1조 9,699억원, 3,329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7.9%, 1.4%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유로스탁스50, 코스피200 등 지수 상승에 힘입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들의 조기 상환이 늘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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