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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마트폰 매장 직접 가보니] 아이폰8 배터리 이슈엔 "그럴리가"

세계 곳곳 팽창 현상 지적에도

현지 소비자 "들어본적 없어"

애플 공격 마케팅 영향 받은 듯

실리콘밸리 애플 본사 입구에 자리한 애플 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아이폰을 이용해 보고 있다. /새너제이=양철민기자




“아이폰8 배터리 문제요? 처음 들어보는데요.”

1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애플 본사 입구에 자리한 매장에서 만난 한 애플 직원은 ‘아이폰 배터리 팽창(스웰링)’ 현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고개를 갸우뚱했다. 해당 직원은 “아이폰6의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문제가 이슈화 된 적은 있지만 아이폰8 배터리 문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되레 반문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애플 고객 셀리 씨도 “아이폰을 10년 가까이 써오고 있는데 관련 이슈는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애플의 공격적인 마케팅 속에 아직까지 잠잠한 모습이다. 아이폰8 스웰링 문제는 지금까지 일본, 대만, 캐나다, 그리스 등에서 보고된 사례만 7건이다. 아이폰8과 같은 신제품에서 이 같은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지만 애플 측은 별도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스웰링 문제는 배터리를 오래 쓸 경우 내부 전해액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배터리를 부풀어 오르게 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한 한국인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에서는 맥이 아닌 윈도 운영체제(OS)가 깔린 노트북을 쓰거나,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개발자를 특이하게 생각할 정도 애플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며 “무엇보다 아이폰8 배터리 문제와 관련한 내용을 미국 언론에서 기사화한 사례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를 인지하는 미국인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새너제이(미국)=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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