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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대규모 유상증자… 수익구조 개선이 관건

최근 현대상선(011200)이 주주배정 방식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신용평가 기관이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7일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현대상선에 대해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지만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경쟁력 강화 등 영업측면 펀더멘털 개선이 향후 신용도에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에 대해 ‘BB·안정적’ 등급을 부여한다. 회사 측은 지난 13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6,936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유상증자 대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명목으로 각각 4,000억원, 2,936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며 시설자금은 신조선 자기자금 투자와 컨테이너 터미널 투자에 투입된다.

신용평가사는 향후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지 여부를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삼고 있다. 김 실장은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2018~2019년 유동성 리스크 재발 가능성이 있고 신용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컨테이너 시황, 글로벌 경쟁구도 변화,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하된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열위한 수익구조를 감안 하면 경영정상화에는 불확실성이 내재돼있으며 실적개선 정도에 따라 자체적인 재무적 대응 능력은 가변적”이라며 “크게 컨테이너 시황, 글로벌 경쟁구도 변화, 경쟁력 강화 방안 등 3가지 측면에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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