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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효율 높인 '8나노' 공정 개발...삼성,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가속

글로벌 점유율 2위로 상승기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팀’ 단위이던 파운드리 사업을 ‘사업부’로 승격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8나노(1㎚=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 개발을 마무리하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8나노 파운드리 공정은 10나노 2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한다.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도입해 적용하려는 7나노 파운드리 공정의 직전 단계다. 8나노 공정 개발 완료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진행 중인 7나노 공정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퀄컴 등이 주문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게 될 8나노 파운드리 공정은 10나노 2세대 공정에 비해 전력 효율은 10% 높은 반면 면적은 10% 가량 줄었다. 모바일과 네트워크, 서버,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고성능 프로세서에 적합하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점유율 7.9%로 글로벌 4위에 머물러 있는 파운드리 사업을 2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운드리 시장 1위는 50.6%의 TSMC고, 글로벌파운드리(9.6%)·UMC(8.1%)가 삼성전자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팀 상무는 “생산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공정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공정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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