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호날두’ 손흥민(25·토트넘)은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4분 맞대결’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오는 11월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홈구장에서 있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대결이 예정돼 있어 제대로 된 맞대결을 기대해볼 만하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원정에 1대1로 맞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됐다. 부상이 발견된 무사 시소코를 대신해 들어간 그는 추가시간까지 4분을 뛰는 데 그쳤다. 호날두와 처음 그라운드에서 맞닥뜨렸지만 ‘스치듯 안녕’이었다. 풀타임을 뛴 호날두는 전반 막판 토니 크로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넣었다. 전반 초반에는 헤딩슛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토트넘은 주전 미드필더 델리 알리가 징계로 결장했는데도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토트넘 감독은 수비 지향의 3-5-2 전술을 들고 나가느라 손흥민 카드를 처음부터 쓰지 않았다. 후반 34분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바꿔줄 때는 9개월의 재활 끝에 돌아온 대니 로즈를 넣었다.
전반 27분 라파엘 바란의 자책골을 얻어낸 토트넘은 결국 1대1로 비겨 2승1무로 조 공동 선두를 지켰다. 두 팀은 다음달 2일 다시 만난다.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점(호날두는 7점)을 받은 손흥민은 23일 0시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노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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