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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첫날 급등한 KAI, 악재보다 호재에 방점

우주항공 관련주도 덩달아 상승세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거래 재개 첫날 급등했다. 상장 폐지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이 KAI의 경영 정상화 전망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KAI는 전일보다 17.82%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됐다. 올해 최저가(8월 14일 3만5,750원)에 비하면 약 52%가 오른 셈이다. 이 회사는 전·현직 경영진의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간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에 따라 KAI는 경영 투명성 제고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공시했고 한국거래소는 매매 정지를 해제했다. 최악의 경우 상장이 폐지될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셈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예상보다 빠른 결정을 내렸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도 앞으로의 경영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17조원 규모의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사업(APT) 수주를 추진 중이다. 납품이 중단된 수리온은 방사청·국방부 모두 납품 재개를 희망하고 있어 연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유안타증권의 분석이다. 아시아·아프리카·남미 지역에 대한 고등훈련기 수출 계약도 연말 성사가 기대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수리온 납품재개가 지연됐고 바뀐 회계기준에 따른 실적 추정이 불가능하며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원 감리 결과도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KAI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할 항공 방산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업자인 만큼 이 같은 리스크보다는 경영정상화에 따른 양호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4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KAI의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560억원, 2,294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28.33%씩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다시 매출·영업이익이 3조3,368억원, 3,389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KAI가 시장에 복귀하면서 우주항공 관련주도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항공기 부품 제작업체인 아스트(067390)와 방산기업인 휴니드(005870)가 4%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LIG넥스원(079550)도 전일보다 2.51%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됐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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