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 중 하나인 루지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성원이 기대보다 확산되지 않는데다 특히 주목 받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특별히 찾은 것이다.
1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8일 평창 루지 경기장을 방문해 루지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루지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등 약 30여명의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도 했다.
김 회장의 루지에 대한 관심은 하나금융이 2012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비인기 동계스포츠 종목인 대한루지연맹을 후원한 것도 배경이 됐다. 루지는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으로 봅슬레이·스켈레톤과 같이 얼음 트랙을 활주해 시간을 겨루는 동계 스포츠 종목으로 국가대표 선수단은 주세기 코치를 비롯해 총 6명의 코치와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 등 총 9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에일린 선수가 참가하는 여자 1인승과 박진용, 조정명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2인승에서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루지 종목에서의 메달을 따게 되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세계에 흥행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국민들께 큰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의 핵심 관계사인 KEB하나은행은 4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은행으로 선정됐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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