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이 개발하는 ABN301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를 타깃으로 하는 siRNA 기반 핵산치료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두경부암 및 자궁경부암 환자의 70%에게서 발견되는 주요 암 유발 인자이나,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에이비온은 이번 DDS 공동 연구를 통해 ABN301 개발이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내 투약 시 분해되는 ABN301의 특성상 별도의 전달시스템이 필수적인데, 그 역할을 수행할 DDS 기술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독일 및 미국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과도 공동 연구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국내 제약사는 GMP 기준에서 생산이 가능한 DDS 기술을 보유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에이비온은 이번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약 6개월 내 두경부암에서 ABN301의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개념증명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향후 별도 계약을 통해 전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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