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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빵빵한 지원에 '전주빵카페' 잘 나가네

추석 연휴 간 5,000만원 매출 올려

사회적 기업 키우기 프로그램 성과

회계·생산 등 인적·재정적 후원 및 인프라 공유

패션업체 '모어댄' 판로 개척 도와

폐차량 카시트와 안전벨트를 활용해 만든 모어댄의 ‘가방’




전주 비빔빵


SK그룹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진행한 사회적 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전주빵카페’는 지난 추석 연휴 9일간 총 2만1,000여개의 제품을 팔아 5,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주빵의 월 매출이 평균 8,000만원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전주빵카페 관계자는 “추석 기간 직원들 대부분이 출근해 만들었지만 주문이 밀려 제품이 동났다”며 “연휴 직전 문을 연 ‘한옥마을점’에서는 손님들이 1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주빵카페는 지난 2013년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설립 당시에는 직원 4명이었지만 지금은 노인·장애인 등 전주시 내 취약계층 30명이 근무 중이다. 특히 지난해 전주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응용한 ‘전주비빔빵’을 개발해 특허까지 내면서 급성장 중이다. 최근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열흘간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무역점과 판교점에서도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사회적 기업인 ‘모어댄’은 하남 스타필드와 교보 핫트랙스 등 유명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버려진 자동차 부산물로 패션 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 패션 전문업체인 모어댄은 미국 얼바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후 이달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에는 베트남에 원단 생산공장까지 짓는다.

두 기업의 성공에 힘입어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SK그룹은 전주빵과 모어댄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주빵카페는 2013년 SK이노베이션(096770)의 ‘사회적기업 발굴 및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인적·재정적 인프라 지원을 받아왔다. 회계와 생산관리 등에서 SK이노베이션 전문가가 밀착 지원했고 워커힐 연구개발(R&D)센터에서는 신메뉴 개발을 도왔으며 SK행복나래의 판로확보와 함께 홍보 등도 도움받았다. 모어댄 역시 사업 초창기 판로 확보에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현재는 저리 융자 지원 등 현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받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룹과 계열사의 인프라를 공유해 이들 사회적 기업을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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