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짜리 비즈니스機 전용공항...한 달에 채 1,000만원도 못 벌어

지난해 400억여원을 들여 만든 김포공항 내 비즈니스 항공기 전용공항이 한 달에 채 1,0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운항실적 자료에 따르면 SGBAC가 문을 연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김포공항을 이용한 비즈니스 항공편이 1,525회였지만 SGBAC를 이용 횟수는 절반가량인 803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SGBAC를 이용한 비즈니스 항공기는 한 달에 50대, 하루 1.6대 꼴이었다. 한국공항공사가 센터 운영으로 지금까지 거둔 수익은 1억5,000만여원으로 한 달 평균 930만여원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비즈니스항공센터 운영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항공기란 항공사 정기편이 아닌 기업체나 최상류층이 소유한 자가용 항공기와 전세기를 말한다. 국내 최초로 422억원을 투입해 만든 전용 센터는 터미널과 격납고를 갖췄으며 별도의 출입국시설을 통해 5분가량이면 수속이 끝난다. 2013년 정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비즈니스 항공기 운항횟수는 2016년 1,127회, 2017년 1,231회, 2018년 1,338회 등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