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4차 산업혁명 주요 품목의 수출동향과 국제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지능형 로봇, 항공·우주, 전기자동차, 첨단 의료기기, 리튬 2차전지,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을 국제 비교해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무역특화지수(TSI)와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품목 경쟁력을 측정했다. TSI는 수입금액 대비 수출금액의 크기를 비교하는 지표로 수출이 수입보다 클수록 1에 가깝고 반대의 경우 -1에 근접한다. 또 세계 점유율 6% 이상이면 세계 톱5로 해석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우선 리튬 2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TSI는 각각 0.71이었으며 점유율은 12.6%와 19.5%로 수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항공·우주(TSI -0.36, 점유율 0.5%), 첨단의료기기(TSI -0.03, 점유율 1.5%), 시스템 반도체(TSI -0.05, 점유율 5.0%) 등은 경쟁력 제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지능형 로봇(TSI 0.18, 점유율 4.0%), 전기자동차(TSI 0.91, 점유율 4.4%)는 규모는 작지만 비교 우위에 있다고 평했다.
수출 경쟁력 변화 추이도 전기차를 빼면 정체되거나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지난 4년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0.03%에서 4.4%로 증가했지만 리튬 2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5.4%포인트, 5.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호조세였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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