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23일 국가대표 선수촌을 태릉에서 충청북도 진천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5t 트럭 기준 약 120대에 달하는 물자를 이달 말까지 운송한다고 전했다. 태릉선수촌 내 월계관, 개선관, 필승관 등 여러 훈련시설의 각종 종목별 경기용품과 훈련장비, 의료장비가 주요 운송 대상이다. 또한 행정동, 숙소인 올림픽의 집 등에 있는 일반 기자재들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이전한다.
회사 측은 약 한 달 전부터 태릉선수촌 이전을 위한 현장 정밀실사를 시작하는 등 준비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서 주의를 요하는 품목들을 사전에 파악하고 안전한 이전 운송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대형 운동기구와 스포츠 전문 용품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전문 인력 200여명과 무진동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초음파장비, 근력측정기와 영상분석설비, 그외 의료장비 등 정밀기기들은 운송 과정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육상대회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물류와 관공서, 대학 등 대형 이전 물류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물건을 운송해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과 진천선수촌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64년 국내 최초로 이사 서비스를 시작한 CJ대한통운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의 세종시 이전을 비롯한 다수 정부기관과 단국대, 인천대 등 종합대학교 이전 작업을 한 바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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