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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중국의 새로운 정치적 무기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중국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을 할 때 나타나는 결과는? 중국인이 와서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중국인이 오지 않는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은 비바람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정부 당국의 여행 제한 경고에는 주의를 기울인다.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미국산 무기 사드가 올 봄 한국에 상륙했다. 그러자 배치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한 중국이 자국의 무기를 반격에 사용했다. 바로 중국 관광객 ‘유커’였다.

사드 장비가 한국에 들어온 지 불과 며칠 만에,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 관광 상품과 패키지를 잇따라 취소했다. 그로 인해 4월 한 달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66%나 감소했다.

유커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국가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강도는 다르지만, 홍콩과 대만, 베트남, 일본이 중국 크루즈 관광객 감소로 이미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보복은 주로 ▲주무 관광 부처를 통한 경고 ▲국영 매체를 통한 부정적 여론조성 ▲여행사에 보내는 메시지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유커 관광객 감소로 인한 손실은 굉장히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2016년 한해만 보더라도 1억 3,300만 명의 중국인이 해외 관광 비용 지출로 전년에 비해 20.2%나 많은 2,610억 달러를 소비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관광객의 높은 소비력을 앞세워 ’당근과 채찍‘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작년 대만과 홍콩은 유커 관광객들이 각각 16%와 17% 감소했는데,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된 때와 그 시기가 맞아 떨어졌다. 예컨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차이잉원이 대만 총통으로 당선된 작년 5월 이후, 대만의 중국 본토 관광객이 5개월 간 전년 대비 약 30%나 하락했다. 그러나 긴장감이 완화되자 관광객이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유커 관광객 감소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여행데이터 분석기관 포워드키즈 ForwardKeys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인 관광객(한국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의 체류 일수는 기존 4~8박에서 28% 가량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발리는 중국 유커들에게 여전히 좋은 관광지일 듯하다.






금 덩어리, 금괴, 그리고 현금!

미국인들은 항상 금을 사랑해왔다(사례 A: 미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새 금빛 커튼). Inc.매거진의 제임스 레드베터 James Ledbetter 기자가 자신의 신간에서 금과 로맨스에 빠진 국가적 현상을 기술했다. 그는 ‘금 아래에 뭉친 하나의 국가(One Nation Under Gold)’라는 책에서 미국 통화 정책의 역사를 매우 읽기 쉽게 써내려갔다. 미국 초기 화폐(현 지폐가 생기기 전에는 ‘신플레스터 shinplasters’, ‘스텀프 테일 stump tails’, ‘스무스 멍키 smooth monkeys’ *역주:19세기에 사용되던 소액지폐들 같은 것들이 있었다)부터 시작해 혼란스러운 금본위제의 결말, 현대 금에 대한 집착으로 금본위제를 돌려놓으려는 현상까지를 분석하고 있다. 설득력 있는 결론은? 금본위제로의 복귀는 해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CLAY DI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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