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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너지 정책에…화색 도는 두산重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로

1.5조 매출 손실 우려 '훌훌'

원전·신재생발전 등 위치 확고

원전 해체산업 육성 공식화

친환경에너지 행보에 수혜 기대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재개가 결정된 데 이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원전 해체사업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두산중공업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가 사라진데다 신재생에너지발전 사업과 원전해체산업 분야에서 두산중공업이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공사재개를 권고하면서 두산중공업이 최대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 우려를 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6호기 사업에 2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원전에 들어가는 원자로 등 주기기에 2조3,000억원, 건설분야 4,600억원 등이다. 공사가 중단되면 주기기 사업은 약 1조1,300억원, 건설은 3,9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사라질 위기였다. 하지만 공사가 재개되면서 남은 1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계획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위가 공사 재개 외에 원전비중을 축소하는 시민참여단의 내용도 권고하면서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도 지속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본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서남해 해상풍력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풍력발전기 제작에 단독 참여할 만큼 경쟁력이 압도적이다. 현재까지 인천 영흥 육상풍력과 전남신안, 탐라 해상 풍력프로젝트 등 국내 주요 풍력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또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발전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LNG발전 주기기인 가스터빈 국산화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발표될 8차 전력수급계획에는 LNG발전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관련 정책들이 다수 담길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LNG발전과 해상풍력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재는 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원전 해체시장을 키우겠다고 언급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6월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해체작업 가운데 제염·해체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원전 해체시장이 커지면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해외업체와 기술 제휴중인 두산중공업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원전과 LNG, 석탄에 이어 풍력,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한국형 원전 수출 사업은 물론 원전해체 사업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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