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는 부지 매입에 2,000만원, 인허가·시설자금용으로 2억1,000만원이 들어 2억3,000만원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B사는 부지 매입에 4,000만원, 인허가·시설자금용으로 2억원을 잡아 2억4,000만원에 분양한다.
이 가격이 적정가격일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100㎾ 기준으로 자재 값은 1억4,000만원 내외”라며 “태양광 패널 등 자재는 국산·외산을 불문하고 상당히 표준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땅값 2,000만~3,000만원, 설계 시공비와 인허가 비용, 적정이윤(1,000만~1,500만원)을 모두 합해도 2억원 내외가 적정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00㎾당 2억3,000만~2억4,000만원에 분양한다면 바가지 분양”이라고 말했다.
한 태양광 전문기업 대표는 땅값을 제외하고 태양광발전 인허가, 설계, 시공, 자재 값 일체 해서 100㎾ 기준 1억7,000만원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적정이윤이 포함된 금액이다. 물론 여기에 땅값 외에도 전기연결 비용(한전인입비용)과 농지전용부담금 등 관련 세금을 추가해야 한다. 태양광 분양업자들이 토지대금으로 잡고 있는 금액은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추가 비용을 더한다고 해도 2억~2억1,0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태양광발전 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관련업자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시공업체만 1만개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며 “태양광발전소 하나만 건설하고 망한 업체, 부실시공 업체 등도 많은 만큼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오 에너플러스 대표는 “에너지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참여하거나 신재생설비 애프터서비스 업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좋은 태양광 시공업자를 찾는 방법으로 우선 시공 경험이 많은 업체를 추천한다. 그리고 우수한 시공 능력으로 소문난 회사를 찾으라고 권유한다. 특히 이미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가이드를 받으라고 말한다. 분양가나 시공비 부분에 대해서는 적정가를 권유한다. 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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