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 시장 선두주자인 디아지오코리아가 40도 이하의 저도주 신제품을 선보이며 저도주 분야에서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히 강점이 있는 ‘연산’을 마케팅 포인트로 전면에 드러내며 무연산 제품을 앞세워 1위에 도전하는 골든블루와 경쟁을 예고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4일 서울 중국 정동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알코올 도수 35도짜리 저도주 ‘더블유 시그니처 12’의 출시를 알렸다. 12년산 제품으로 지난해 선보였던 ‘더블유 시그니처 17’에 이어 연산을 강조한 게 특징적이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저도주 시장도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트렌드가 퍼져가고 있는 만큼, 저도주에 포함된 원액의 가치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원액의 숙성연도를 포함해 명확한 정보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블유 시그니처 12’는 3명의 세계적인 마스터 블렌더가 함께 블렌딩한 제품으로, 엄선된 12년산 이상의 위스키 원액을 통해 특유의 풍미와 향을 강화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마시는 술의 출처, 연산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게 최근 주류 시장의 경향”이라며 “여기에서 제품을 개발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병 디자인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세련된 다크그레이 컬러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 모양의 디자인은 제품 고유의 3중의 부드러움을 드러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2015년 출시한 무연산 ‘더블유 아이스’와 지난해 11월 선보인 ‘더블유 시그니처 17’에 이어 저도주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다시금 저도주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저도주 시장에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에 0%에서 2015년 20%, 2016년 25%, 2017년 상반기 기준 28%로 계속 성장 중이다.
한편 디아지오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 배우 현빈을 모델로 기용하며,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더블유 시그니처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