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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노동계 첫 만남...식탁에 오를 메뉴는

화합 대표하는 추어탕 선정

전태일 열사 그리며 청계천 80년 추어탕집 '용금옥'서 공수

가을전어 반찬으로..."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듯이 모두 대화의 장소에서 만나길 소망"

'평창의 고요한 아침' 홍차 티타임에서 첫 선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노동계와 만찬 간담회를 연다. 청와대는 노동계와의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만찬 메뉴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메인 메뉴는 추어탕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어탕은 전통적인 공동체 음식으로 상생과 화합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에서는 우리 노동계의 뿌리이자 정신인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가을보양식으로 발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전태일 열사와 노동계의 상징적 존재들이 치열하게 살았던 청계천에서 80년 동안 추어탕을 팔아온 용금옥에서 추어탕을 공수해올 예정이다.

반찬으로는 가을 전어가 나온다. 청와대 측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를 통해 모두 함께 대화의 장소에서 만나길 소망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건배주는 선운복분자주다. 고창 지역 본분자 100%가 들어간 것으로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을 탄 술이다.



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과 노동계 측은 티타임을 갖는다. 여기에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이름의 홍차가 나온다. 이는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과 만날 때 선물하기 위해 제작 중인 것으로 노동계와의 만남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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