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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화신

FORTUNE 500 : 미국 500대 기업 157위 PG&E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PG&E의 CEO 게이샤 윌리엄스 Geisha Williams는 전형적인 이민자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녀는 캘리포니아 최대 공기업 수장으로서, 회사가 직면한 강력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윌리엄스가 PG&E의 본거지인 샌프란시스코 트레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다.



2016년 회사 프로파일 : PG&E
매출 177억 달러
이익 14억 달러
직원 2만 4,000명
연평균 주주 총수익률(2011~2016) 6.5%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히메네스 가족이 18개월 간의 시도 끝에 쿠바를 벗어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을 때, 정부는 그들에게 단 며칠의 말미만을 주었다. 당시 다섯 살에 불과했지만 게이샤는 질문할 시간도, 장난감이나 책을 쌀 시간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갖고 갈 수 있는 건 뭐든 챙겨 정부 소유 아파트를 떠났다. 게이샤의 아버지가 부모님을 찾아가 작별인사를 드린 정도가 그들에게 부여된 시간의 전부였다. 히메네스 가족은 마이애미 행 비행기를 타고 당시 유일한 미국 국적 친척인 큰 이모가 살고 있던 세인트 폴로 향했다. 그들은 미국에 도착한 날 처음으로 눈을 보았다.

그게 1967년 3월의 일이었다. 거의 50년의 세월이 지나 게이샤 히메네스는 비즈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다. 남편 성을 따라 게이샤 윌리엄스로 알려진 그녀(55)는 포춘 500 대 기업 최초의 라틴계 CEO에 올랐다. 윌리엄스가 이끄는 PG&E는 신망 높은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 컴퍼니 Pacific Gas &Elictric Co.의 모회사로, 매출은 177억 달러 규모이다.

윌리엄스는 업계의 변화가 가속화하는 시점에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PG&E가 위치한 캘리포니아만큼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곳은 없다. 캘리포니아는 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른 주보다 강력한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2030년까지 생산되는 전기의 50%를 재생 가능 자원으로 대체할 것을 의무화했다. 윌리엄스는 CEO에 오르기 전, PG&E의 전기설비 부문을 운영했다. 그녀가 이끈 후 PG&E는 가장 최근에 설정한 재생 가능 에너지 내부 목표를 몇 년이나 앞당겨 달성했다.

전력망 유지 실행계획은 항상 벅찬 일이었다. 무엇보다 규제가 숨 막힐 정도로 심했다. 하지만 사업 방정식은 간단했다. (1) 일부 거대 발전소에서 전기나 가스를 생산한다 (2) 고객에게 공급한다 (3) 요금을 징수한다.

그러나 요즘엔 그 방정식이 급격히 복잡해졌다. 공기업들은 윌리엄스가 말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자체 발전 및 배전을 위한 능력만큼, 다른 주체로부터 전기를 끌어오는 능력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수천 가구들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PG&E에 전기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최근의 전기 공급과 관련된 동력원의 일부분일 뿐이다. 당연히 풍력과 바이오매스 같은 다른 대체 자원이 있다. PG&E 역시 독립 전력 발전 사업자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 구글과 아마존 같은 미국 최대 기업들도 스핀오프 형식으로 에너지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머지 않아 애플도 이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한편 전기자동차의 증가는-절반이 캘리포니아에 있다-PG&E가 예전엔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곳까지 전기를 공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규모 전기 저장소 개발이라는 항구적인 목표를 세우면, 종전의 활기 없고 노쇠한 공기업과는 확연히 다른 사업이 될 것이다.

이런 명제는 전력망 뿐만 아니라 비용 산정 방식에 대한 재고를 의미한다. 윌리엄스는 “새 모델은 새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시간당 킬로와트로 가격을 매기는 건 더 이상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객들이 PG&E에 요금을 지급하는 등 여러 가지 다른 가격 모델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전체 시스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녀의 아이디어는 요금 징수의 기준을 바꾸는 것이다. 사람들이 통화를 많이 하지 않게 되면서, 통신사들이 분당 가격이 아닌 데이터 기가바이트 단위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윌리엄스가 PG&E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상당 부분 그녀가 재생 가능 에너지의 부상을 적극 수용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극적인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다. “내 몸엔 혁명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그녀의 얘기처럼 말이다.

실제로 그녀의 부모는 쿠바의 정치적 반체제 인사였다. 그들은 처음엔 피델카스트로 Fidel Castro를 지지했다. 그럼에도 미국에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그녀의 이름에서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존 웨인이 출연한 ‘바바리언과 게이샤’라는 영화에서 딸의 이름을 따왔다. 이 영화는 노쇠한 카우보이가 기모노를 입고 있는 장면이 나오는 유일한 작품일지 모른다(그의 가족은 “적어도 야만인이라는 뜻의 바바리언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진 않았잖아”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녀의 부모는 카스트로가 군사무장을 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자 환멸을 느꼈다. 그래서 1960년대 초 반혁명 모임에 참가해 조직을 구성했다. 그리고 게이샤가 생후 10개월이던 어느 날, 아버지 알베르토 Alberto가 사라졌다. 어머니 아나 Ana는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쿠바 사람들은 끊임 없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결국 아나는 남편을 지역 감옥에서 찾아냈고, 알베르토는 그곳에서 3년간 구금됐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알베르토의 구금 이후, 가족은 미국 망명을 결심했다. 냉전 덕분에 미국은 쿠바인을 거의 자동적으로 받아들였다. 카스트로 정부가 쉽게 놓아주지 않았지만, 그들은 결국 1967년 3월 8일 그 곳을 떠날 수 있었다.


쿠바 거주 시절의 어린 윌리엄스.





먼저 조국을 등진 이주민들처럼 알베르토와 아나는 새로운 나라에서 온갖 궂은 일을 했다. 알베르토의 생업은 용접공이었다. 낮에는 카드보드 박스와 비닐 테이블보를 만드는 등 공장에서 일했고, 밤에는 동네 음식점에서 설거지를 했다. 아나는 자수를 조각 조각 자르는 일을 했다. 그들은 결국 돈을 모아 뉴저지 주 저지시티 Jersey City에 라과히라 La Guajira(시골아가씨)라는 작은 식료품점을 매입했다. 저지시티는 그들이 세인트 폴에서 겨울을 난 뒤 바로 이주한 곳이었다. 그 후 그 식료품점을 팔아 한 단계 수준 높은 뉴어크 Newark의 한 슈퍼마켓 공동 소유자가 되었다.

윌리엄스는 학교보단 가족의 식료품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약 11kg 무게의 쌀포대 더미에 앉아 숙제를 했고, 필요할 땐 가족의 일을 도왔다. 윌리엄스는 “나는 캐셔 일을 좋아했다. 돈 계산과 거스름 돈 챙겨주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도 그녀는 그 경험 덕분에 수학을 좋아하게 됐고, 결국 엔지니어가 됐다고 생각한다. 처음 학교에 들어갔을 때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던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윌리엄스는 “영어를 익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수학이 편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의 첫 교사는 그녀가 청각장애인이라 착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7세부터 가족의 통역을 도맡아 회계사, 변호사, 자산 관리사와의 논의에도 개입했다. 학교 공부를 계속하면서 가업을 도왔고, 남동생도 돌봤다. 윌리엄스에겐 다른 걸 즐길 시간이 없었다. 남편 제이 Jay는 “아내에겐 어린 시절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게이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남들과 다른 어린 시절을 보냈을 뿐, 어린 시절이 없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이샤는 “부모님을 돕고, 보람을 느끼고, 똑똑하다고 느껴지는 게 좋았다”며 “내가 어떻게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인생이 우연의 연속인 사람은 게이샤 윌리엄스만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는 그녀의 능력은 눈에 띌 정도로 뛰어나다. 그녀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건 고등학교 때 수학 교사가 제안을 하고 부모가 그걸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에너지 사업에 뛰어든 건 더 우연한 일이었다. 마이애미 대학 재학 시절 여름 일자리를 구하던 중, 그녀는 일자리 게시판에서 노란 스티커 메모를 봤다. 메모에 ‘엔지니어 구함. 릭에게 연락 바람’이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윌리엄스가 전화를 걸자 릭이 그녀를 고용했다.

그녀는 플로리다 파워 앤드 라이트 Florida Power & Light에서 마케팅 서비스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그 해 여름을 보냈다. 주택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그녀의 일이었다. 윌리엄스는 창문 길이를 잰 후, 여기에 단열재를 추가하고 저기에 창문필름을 붙이면 얼마의 돈을 아낄 수 있는지 계산을 해주었다. 그녀는 “‘너무 덥고 너무 불편한’ 파란색 폴리에스테르 유니폼과 무더운 마이애미에서 다락방을 기어다닌 것만 빼면 모든 게 재미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그녀는 이어 “하루가 끝날 무렵, 땀에 흠뻑 젖은 채 머리에 섬유유리를 붙이고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가 ‘왜 기술자 일을 하니?’라고 물었다”며 “그래도 나는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회사는 고객의 에너지 사용내역 추적사업을 했고, 그녀의 여름 실적은 매우 좋았다. 윌리엄스가 방문했던 가정은 그녀가 제안한 전기절약 방법을 활용했다.


가족들이 소유한 뉴저지 식료품점 중 한 곳에서 포즈를 취한 윌리엄스의 부모님.





윌리엄스는 그때부터 에너지 분야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녀에게 에너지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졸업 후 그녀는 FPL이라는 회사에만 입사지원을 했다. 윌리엄스는 그 곳에서 24년을 근무하며 고객서비스와 마케팅, 대외업무, 전기사업 부서 등을 두루 거쳤다.

윌리엄스는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FPL 입사 초기에 들은 격려의 말이 그녀의 시각을 바꿔놓았다. 클라크 쿡 Clark Cook이라는 선임 매니저가 “언젠가 누군가는 이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 당신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떤 고유한 자질을 그녀에게서 봤냐는 질문에, 쿡은 “비슷한 격려를 많은 젊은 직원들에게 했다”며 싱긋 웃었다(한 가지 유추 가능한 힌트: 한참 어린 윌리엄스는 쿡과의 첫 번째 미팅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는 이유로 그를 사무실에서 쫓아냈다. 쿡은 “윌리엄스는 아주 인기가 많은 직원이었다”며 “그러나 아주 냉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만 쿡의 지지를 받은 게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누구도 윌리엄스보다 더 많이 그 지지를 활용한 사람은 없다. 그녀는 최근 “그 대화가 내겐 터닝포인트였다”며 “‘매니저가 될 수 있다’에서 ‘매니저보다 더 큰 것을 할 수 있다’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2007년 FPL에서 PG&E로 이직했다. 탄탄한 캘리포니아 공기업 PG&E는 오랜 동안 업계에 귀감이 되어왔다. 캘리포니아에 경제 붐을 일으킨 이 회사는 재생 가능 에너지의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입사한 때는 PG&E에게 위험한 시기였다: 당시 회사는 두 가지 트라우마 사이에 끼여 있었다. 우선 2000년 에너지 규제완화로 타격을 입었다. 결국 주 전체가 전력난을 겪었고, 이후에는 회사가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2010년에는 샌 브루노 San Bruno에 있는 PG&E 가스라인이 폭발해 8명이 불에 타 사망하고 집 38채가 파괴됐다. 기업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었다.

PG&E는 결국 이 사고로 17억 달러를 벌금과 과태료로 지불했고, 나중엔 배관로 관리 소홀로 형사책임까지 지게 됐다. 그 후 수년 동안 가스 인프라 개선과 이미지 회복에 매달려야 했다.

당시 윌리엄스가 전기 사업부에 몸담고 있었다는 점과 성실함으로 명성이 높았다는 점은 그녀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전력부문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그녀의 능력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전임 CEO였던 토니 얼리 Tony Earley는 CEO 후계자였던 그녀에 대해 “회사를 옛날 전력망에서 미래의 전력망으로 탈바꿈시킨 인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윌리엄스의 지휘 아래 PG&E는 150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 인프라를 현대화했다. 우선 ‘스마트’ 미터(회사들이 원거리에서 전기사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와 자동전환장치(직원들이 멀리서 전기사용 및 정전을 감시할 수 있다)에 투자했다. 훼손된 전력라인 주변의 전기를 새 경로로 보내 전력망이 ‘자가 치유(self heal)’를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에도 투자했다. PG&E는 이를 통해 기업 역사상 최고의 전력 신뢰도를 달성했다.

윌리엄스는 PG&E를 청정 에너지 선두기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녀의 사장 재임기간 동안, 회사는 더 많은 태양광 옥상을 연결했고, 미국 내 어떤 에너지 기업보다 많은 전기차를 지원했다. 그녀가 전기사업부를 진두지휘하는 동안 PG&E는 ‘생산 전력의 33%를 재생 가능 자원으로 대체한다’는 2020년 목표를 3년 앞서 달성할 수 있었다. 이는 주 평균보다 6%p나 높은 수준이다. 윌리엄스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2030년 목표인 50%를 5%p 초과 달성하는 게 회사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윌리엄스의 대인관계 기술은 그녀의 커리어에서 큰 무기로 작용해왔다. 윌리엄스와 10년간 함께 일한 PG&E의 법률 고문 존 사이먼 John Simon은 “게이샤는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어려운 문제나 간단한 문제, 모든 대화 과정에서 상대를 무장해제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의 가장 큰 ‘외교적 승리’는 캘리포니아의 마지막 원전 디아블로 캐년 Diablo Canyon을 2024년부터 해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낙후된 원전을 해체하는 건 생각보다 논란의 여지가 많다. 가장 힘든 부분은 환경단체 등 논쟁을 좋아하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들은 PG&E가 원전을 탄소를 내뿜는 화력발전소로 대체할지도 모른다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윌리엄스는 온실가스 제로 플랜에 대한 의지로 주민들을 설득해 지지를 얻어냈다. 미국천연자원보호협회(the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에너지 프로그램 공동디렉터 랠프 카바나 Ralph Cavanagh는 “이런 협력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임 CEO 얼리는 “힘을 합친 건 정말 대단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협정을 “게이샤가 CEO가 되기 전에 거친 마지막 관문”이라고 불렀다.

물론 윌리엄스는 훨씬 더 많은 시험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그녀는 기본적으로 열정적이다. 윌리엄스는 전기자동차를 “온실가스 감소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아주 큰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녀는 향후 3년간 1억 3,000만 달러를 투입해 7,5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다른 중요한 난제는 저장소다. PG&E의 최대 규모 재생 가능 자원은 태양광 발전으로, 지난해 월 6,000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일몰 시 발전이 약화되는 분명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태양열 에너지를 더 잘 저장한다면, 사용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PG&E는 2020년까지 580메가와트 저장 용량-연간 약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PG&E가 앞으로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 배터리 저장시설 등 배급 전력자원을 관리하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회사는 현재 산 호세에서 제너럴 일렉트릭, 테슬라, 그린 차지 Green Charge와 함께 시범사업을 펼치며 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있다. 테스트를 위해 수십 명의 거주민과 상업고객에게 태양광 패널과 대형 배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PG&E는 전체 생태계를 조절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윌리엄스는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얼마나 특권을 누리고 있는지!”라며 감탄을 했다. 미국 이주 후 50년이 지났음에도 그녀는 여전히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에너지까지 가득차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VALENTINA ZAR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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