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62·사진) 한라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만도(204320)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 부문을 직접 챙기고 공격 경영을 통해 그룹의 제2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라그룹은 창립 55주년을 맞아 23명의 승진인사를 내용으로 하는 2017년 정기 임원 인사를 24일 단행했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정 회장의 만도 복귀다. 정 회장은 지난 2012년 그룹 계열사인 한라건설의 위기 극복에 집중하기 위해 만도 CEO를 사임한 바 있다. 그 이후 한라건설 상황이 개선됐고 미래차 시장을 두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간 각축전이 격화되는 만큼 정 회장이 직접 만도를 이끌며 신사업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너인 만큼 만도로서는 적극적인 투자와 신사업 진행을 위한 추진력을 얻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만도는 최근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연구개발(R&D)의 중심 미국 실리콘밸리,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 제2 연구소 확장 개소 등 만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정 회장의 만도 CEO 복귀로 기존 만도 대표이사였던 성일모 수석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의 CEO로 선임됐다.
한편 한라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기민하고 민첩한 조직과 기업문화를 만들고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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