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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더 다가선 '11월 금리인상'

한은 전제조건 성장률 회복 확실





올해 우리 경제의 3%대 성장률 달성이 가시화되면서 11월 마지막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2.8~2.9% 수준의 잠재성장률 회복’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26일 한은에 따르면 올 3·4분기 성장률이 1.4%로 뛰어오르면서 남은 3개월 동안 우리 경제가 ‘제로 성장’을 하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3.1%로 올라선다. 2014년(3.3%) 이후 3년 만의 3%대 성장이다.



성장률 3%는 지난 6월부터 한은이 보내온 금리 인상 신호를 결정적으로 굳히는 숫자다. 이 총재는 19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8%에서 3%로 올리면서 “통화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성숙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 인상 시점을 11월로 앞당기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로 11월 금리 인상 전망이 확대됐다”며 “1회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금리에 일부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82%로 전 거래일 대비 8.8bp(1bp=0.01%포인트)나 올랐다. 여기에 올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점도 한은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기에 앞서 한은이 먼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

긴축 기조로의 전환이 내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 역시 연내 금리를 인상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하연 BN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 정부가 소득불균형 해소 등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 성장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이) 정책 공조를 위해 자산가격 안정이나 가계부채 연착륙을 이끄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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