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환절기다. 피부 관리부터 면역 관리까지 건강에 유의해야 할 시기다. 이에 제약업계에서는 새롭게 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형을 변화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내츄럴·광동제약·동국제약 등은 피부 건강과 피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휴온스의 자회사인 휴온스내츄럴은 피부 관련 특허물질 ‘발효허니부시추출물’이 함유된 ‘휴온발효 허니부쉬 패션후르츠’ 음료를 신규 출시했다. 음료는 피부 미용에 좋은 과일로 유명한 백향과와 발효허니부시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발효허니부시추출액은 휴온스에서 연구개발(R&D)한 천연물로 만든 생리활성물질이다. 허니부시를 추출·발효해 만든 피부 관련 특허물질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외선으로 피부가 손상된 경우 피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받았다.
음료보다 앞서 지난 7월 선보인 발효 허니부시로 만든 ‘휴온발효 허니부쉬 스킨솔루션(먹는 캡슐과 바르는 에센스로 구성)’은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7월 홈쇼핑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피부 주름, 피부 보습, 피부 탄력 등에서 기존 이너뷰티 소재보다 더 좋거나 동등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청운 휴온스내츄럴 대표는 “‘발효허니부시추출물’은 천연물 분야에서 올해 처음 식약처 개별인정을 받은 원료인 만큼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드러그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휴온발효 허니부쉬 스킨솔루션은 요즘같이 서늘하고 건조한 환절기에 피부를 촉촉하고 탱탱하게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도 강스템바이오텍과 손잡고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배양액이 함유된 화장품 브랜드 ‘배내스템 휴면 씨비씨엠’을 선보였다. 줄기세포배양액의 70여 가지 단백질이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 건조의 원인인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해주는 효과를 낸다.
피부 관리 외에 비타민 시장도 치열하다.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비타민의 빠른 체내 흡수를 돕는 활성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제품 ‘비맥스 리퀴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피로 회복뿐만 아니라 빈혈, 눈 떨림, 어깨 결림 등 근육 경련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광동제약과 경남제약은 자사 스테디셀러의 제형을 바꿔 새로운 고객 잡기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드링크 형태인 ‘비타500’을, 경남제약은 가루 형태인 ‘레모나C’를 젤리 형태로 바꿔 시장에 내놓았다. 새콤달콤한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씹는 재미를 제공해 젊은 소비자, 어린이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환절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많다 보니 비타민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편”이라며 “제약사들도 이에 발맞춰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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