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손꼽히는 빅데이터 관련 기업들이 대학과 협력을 통해 직접 빅데이터 전문가 육성에 나섰다.
삼성SDS는 26일 성균관대학교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 활성화와 공동 연구 등을 위한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는 오는 2018년 3월부터 성균관대 지능정보융합원 내에 정원 60명 규모의 대학원 과정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삼성SDS는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에 인공지능 기술 기반 빅데이터 분석플랫폼 ‘브라이틱스 AI’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대학원에 빅데이터 전공학과가 설립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은 “삼성SDS와 교육과 기술개발의 공동 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가 브라이틱스 AI를 공식분석도구로 제공함에 따라 신설 성균관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대학원생들은 바로 다음 학기부터 브라이틱스 AI를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시각화 등의 실습에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브라이틱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강의 과정 전체를 함께 개발한다. 성균관대학교 교수진이 빅데이터 분석 기술 관련 이론 강의를 담당하고 삼성SDS 연구원은 겸임 교수로 실습과 사례 강의 등을 진행한다.
SK㈜ C&C도 오는 11월 최종 선발을 목표로 석사1~3학기 재학생과 박사 코스워크를 수료한 후 첫 학기 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산학 장학생을 모집 중이고 LG CNS 역시 카이스트와 협력해 임직원에 대한 AI·빅데이터 교육에 나서는 등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최근 직접 빅데이터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인력 부족 때문이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6 데이터 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관련 직무 종사자 10만여 명 중 전문 인력은 단 1.3%(1,3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성 삼성SDS 대표는 “이번 협약이 각 기업들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업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계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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