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오는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오는 28일부터 11월1일까지 5일간 한우를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 물량은 지난해보다 15% 늘린 230톤을 준비했다. 행사일수는 2015년 2일, 2016년 4일에서 올해 5일로 확대했다. 할인율도 작년 전품목 30%에서 이번엔 등심·안심·채끝 30%, 국거리·불고기 40%, 부산물 50%로 대폭 늘렸다.
이마트가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효용)를 앞세운 수입 소고기가 대중화 되면서 한우 소비가 침체된 탓이다. 이마트 매출을 살펴보면 한우는 2015년부터 고시세를 보이며 2016년 전체 소고기 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6.1%까지 떨어져 수입소고기(53.9%)에 역전 당했다.
올 추석에는 수요 감소로 한우 도매 가격이 내리며 명절 한우 세트를 전년보다 저렴하게 선보인 덕분에 한우세트 매출은 9.1% 신장했다. 이마트 올해 추석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3.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명절 세트매출의 선전에 힘입어 9월 한달 간 전체 소고기 매출 중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53.9%로 수입산 46.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추석 이후 한우 매출은 수입 소고기에 다시 역전됐다는 것이 이마트의 설명이다.
실제 이마트가 10월1일부터 24일까지 소고기 매출을 살펴보면 한우 매출 비중은 43.5%, 수입소고기 비중은 56.5%로 뒤집혔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한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마트는 한우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해 한우의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