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9월 중소·벤처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4차 산업혁명 대응실태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 관련 내용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한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39.5%에 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1.4%인 것과 비교해서는 크게 높아졌으나 ‘알고 있다’는 비중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4차 산업혁명 인식과 대응 수준이 여전히 낮았다.
로봇이나 신소재,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주요 기술을 현재 도입·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6.5%인 2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5년 내 도입을 희망하는 기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20개 업체가 “있다”고 대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필요한 요소로는 ‘전문 인력 확보’(27.1%)가 가장 많았고, ‘스마트 공장 도입·구축’(19.7%), ‘직원 재교육 등 역량 강화’(17.4%),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11.8%)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업체는 9.1%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수준을 0∼4단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66.0%는 ‘0단계’라고 대답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해 중소업계는 ‘투자 대비 효과가 불확실’(55.5%)한 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으면서 정부 차원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쉽게 참여 가능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63.5%)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