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는 오늘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 동향 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 금감원 관계자와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등이 참석했는데요.
김 부위원장은 금리 인상기를 틈탄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이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가계부채가 연착할 될 수 있도록 시중은행들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 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이를 빌미로 한 은행권의 탐욕 영업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늘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과의 가계부채동향 점검 회의에서 “금융사의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않은 가격결정 방식과 불공정한 영엽행태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이 자체적인 가산금리를 올려 기준금리 인상 속도보다 과하게 대출금리를 올리는 지 예의주시 하겠다는 겁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최근 1주일 사이 0.11~0.1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최근 단기간에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채권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과거 일부 금융회사가 시장금리 상승에 손쉽게 대응하고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자의적으로 인상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금융감독원에 “은행 창구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과도하게 줄어들지 않는 지 집중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통상 금리 인상이 확실시될 경우 고객들은 고정금리가 유리하지만, 은행들은 금리가 오르기 전 낮은 이자를 계속 받아야 해 고정금리 대출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금융위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올해 45% 수준인 고정금리대출 비중 목표를 상향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취약 차주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이들의 절실함을 이용한 구속성 예금이나 카드 판매 등 끼워팔기 영업이 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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