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수교 55주년을 기념해 문화체험 ‘안녕 사우디, 앗쌀라말레쿰’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S-OIL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우디의 전통음식 맛보기, 의상 입기, 헤나 문신, 아랍 문자로 이름을 써주는 아라빅 캘리그라피, 아라비아 양탄자나 사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 사우디 최초의 힙합래퍼 퀴사이(Qusai)와 한국의 인기 밴드 볼빨간사춘기, 자이언티(Zion. T) 등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진행돼 1,000여명의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주한 사우디대사관은 이날 저녁 서울 잠실 롯데타워 76층 시그니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사우디 국교 수립 55주년 기념식을 주최했다. 이 기념식에는 외교, 경제, 문화 등 양국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해 교류 확대와 우호 증진을 기원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1962년 10월 16일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한 뒤 1973년 7월 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이 개설됐으며,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1975년 4월에 개설됐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214억 달러로, 사우디는 한국에 원유 등 157억달러를 수출하고, 자동차와 전기기기 등 56억 달러를 수입했다.
특히 1991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는 당시 한국의 외자 유치 규모로는 최대인 4억 달러를 투자해 에쓰오일(당시 쌍용정유) 지분을 인했다. 26년간 S-OIL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단일공장 세계 5위의 정유사로 성장시켜 산유국과 소비국 간의 성공적 합작투자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사우디는 석유·가스 중심인 산업을 다각화하고 연관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혁신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5대 전략적 협력국가 (Strategic Partnership Countries)를 선정한 바 있다. 한국은 그중 하나로 기존 석유·가스나 플랜트 외에도 자동차, 조선, 의료, IT, 신재생, 인재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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