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30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밀란 슈테흐 체코 상원의장, 야로슬라프 쿠볘라 체코 상원 부의장, 토마쉬 후삭 주한 체코대사 등과 만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서 1000메가와트(MW)급 원전 2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 중 신규 원전 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며 “한국이 체코 원전 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40여년간 원전 건설, 운영 경험과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어 세계 최고 원전 건설·운영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한국 신형원전(APR1400)이 유럽 수출형 원전(EU-APR) 유럽사업자협회 인증을 받은 것도 설명했다.
백 장관은 “체코 유수 기업들과 한국 기업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함께 참여한다면 체코 원전 사업도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며 “체코 측이 바라는 현지화 비율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개선사업에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면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국은 전통적 제조업 강국이라는 양국 강점을 활용해 로봇,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 공동기술개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체코 상원의장은 방한기간 중 한수원 새울본부와 두산중공업 등도 시찰할 계획이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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