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령화는 노동공급 부족 등에 따른 생산 위축현상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2017~2040년 중 은퇴시기에 접어든 장년층(50~64세)은 전국보다 4배 높은 12.4%가 줄어들어 장년층의 고용비중이 높은 사업지원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고령인구의 증가는 소비둔화로 이어지면서 교육, 주택 등 경제사회 전반의 활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득과 지출이 줄어드는 60대 이상 인구는 늘어나고 경제활동이 왕성한 40대, 50대 인구는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층의 총 소비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층의 적은 지출규모에도 불구하고 고령인구의 절대규모가 증가하면서 전체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소비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부상하는 점은 새로운 기회요인이다. 액티브 시니어는 노후준비, 자신을 위한 지출성향 등 이전과는 다른 소비패턴의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액티브 시니어 맞춤형 문화, 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관련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시니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고령화가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세 둔화압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기업들은 기술혁신과 고령인력의 재배치로 경쟁력을 높이고 지자체는 고령친화산업을 기존 산업 인프라와 연계하기 위한 중장기적 계획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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