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이 5G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거나 기술시연에 나서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 5G는 4G 대비 20배 이상의 속도와 0.0001초의 반응 속도를 구현해 내 증강현실(AR)이나 자율주행차 등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손꼽힌다.
KT(030200)는 내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인텔과 손을 잡았다고 31일 밝혔다. KT는 5G 시범망 및 네트워크 기술을 제공하고 인텔은 스마트 기기를 연동하는 5G 플랫폼을 제공한다. KT와 인텔은 또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KT 홍보관에서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 등 5G 체험 마케팅을 함께 진행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인텔이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공동 협력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시스템과 단말 준비 시기 등을 감안하면 5G 상용화는 2019년 정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전국 각지에서 ‘챌린지 투게더(Challenge Together)’란 슬로건 아래 평창동계올림픽 및 5G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성화봉송 프리젠팅 파트너’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 참여한다.
SK텔레콤(017670)도 이날 실내 전용 5G 중계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선보인 기술은 28㎓ 및 3.5㎓ 대역의 ‘인빌딩(In-building) 5G 중계기’로 통신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실내 등의 음영 지역에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다. SK텔레콤은 28㎓ 대역의 인빌딩 중계기를 활용해 실내에서 최대 4Gbps 속도를 구현해 냈으며 3.5GHz 대역의 인빌딩 중계기를 5G 기지국과 연동해 실내 5G 통신 범위를 넓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태블릿 단말기를 5G 시험망에 연동한 5G 360 VR 영상 통화를 시연하기도 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