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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성장주 투자, 록스타 주식을 찾는 여정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요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해온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IT 산업 생태계에서 고유의 사업영역을 개척한 회사들이 새로운 슈퍼스타 주식이 되면서 강한 어닝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 중이다. 주식 투자의 기본에 맞게 일찌감치 성장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충분한 투자수익을 보상받고 있다. 하지만 IT에 투자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익률에 성장주 투자를 고민한다.

큰 투자 수익률을 주는 성장주 투자란 무엇일까? 주식시장의 현인들은 하나같이 성장주 투자는 어렵다고 한다. 워런 버핏은 “현재의 투자자는 과거의 성장에서 수익을 얻지 않는다”고 말했고 벤 그레이엄은 “회사 영업의 양적 성장이 투자자의 성과로 명확하게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영학에서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근거한 BCG 매트릭스로 회사를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유형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우수한 스타(Star), 둘째는 성장성은 낮지만 수익성은 높은 캐시카우(Cash Cow), 셋째는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낮은 도그(Dog), 마지막 유형은 성장성은 높지만 수익성은 낮은 퀘스천 마크(Question Mark)다.



전 세계 2만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투자전략을 제안하는 크레디트스위스의 홀트(HOLT)는 BCG 매트릭스를 응용해 성장성은 영업자산성장률(HOLT Real Asset Growth), 그리고 수익성은 현금흐름대비수익률(CFROI)을 대입해 그룹별 주가 성과를 분석한 바 있다. 예상대로 캐시카우가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퀘스천 마크가 가장 낮은 주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스타 주식이 도그 주식보다 주가 수익률이 낮다는 점이었다. 스타 주식은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기 때문에 과거의 성장을 보고 스타 주식에 투자했다가 회사가 더는 의미 있는 성장을 하지 못하면 높은 가격을 정당화하지 못해 주식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회사의 초창기에 투자해 10년도 안 돼 5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주식은 소수다. 그럼 어떤 주식이 진정한 록스타 성장주로 살아남을까? 홀트의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에게 높은 투자 성과를 가져다준 스타 주식은 공통점이 있다. 현재 CFROI가 15% 이상이고 과거 3년 이상 주당 순이익이 20% 이상 성장했으며 현금 P/E는 25배 미만, 영업자산성장률은 40% 미만이라는 점이다. 상승장에 소외된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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