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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태극제약 인수로 더마화장품 경쟁력 강화

'도미나 크림' 태극제약 지분 80% 446억원에 인수

기미 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사진제공=LG생활건강




더마 코스메틱 ‘차앤박’ 인수 뒤 매출이 크게 올라 재미를 본 LG생활건강(051900)이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의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건이 인수하는 태극제약은 1976년 설립되어 피부연고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었다. 태극제약의 전체 매출은 일반의약품 76%, 전문의약품 24%로 구성되며, 일반의약품 매출 중 70%는 피부외용제로 흉터치료, 여드름치료, 화상치료 기능 제품이다. 태극제약의 주요 브랜드는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 흉터 치료제 ‘벤트락스겔’, 여드름 치료제 ‘파티마겔’, 화상·상처 치료제 ‘아즈렌S’, 멍·붓기 치료제 ‘벤트플라겔’ 등이 있다.

지난 9월 토니모리가 인수 계약을 추진하던 중 태극제약이 보유했던 73억원 규모의 우발 채권이 발견돼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LG생건은 태극제약 인수는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더마 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번 3번기 실적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그룹은 뒷걸음질 친 반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에스트라의 매출은 8.7%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3% 늘 정도로 더마 코스메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좋다.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향후 신규 더마 화장품 브랜드도 출시한다. 태극제약이 보유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허가 600여 개를 활용해 신규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모두 신청에서 허가가 나는 데만도 2년 이상 소요되는데 이번 인수로 시간과 비용을 줄인 셈이다.



실제로 LG생건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차앤박 화장품은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을 선점하는 등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52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직전 해 321억원에서 61% 늘어났다.

LG생건은 의약외품·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를 운영하여 생산 및 품질관리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태극제약은 부여공장(충청남도 부여군 소재), 향남공장(경기도 화성시 소재), 장성공장(전라남도 장성군 소재)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 공장 모두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2012년 완공된 부여공장은 지난해-GMP를 받아 세계적 수준의 기술·생산설비를 갖췄다.

LG생건은 태극제약의 우수한 생산설비를 활용하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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