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이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으로 유명한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서 ‘더마화장품(피부과 화장품)’ 분야의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더마 기업 인수는 2014년 CNP차앤박에 이어 3년 만이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의 지분 80%를 44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태극제약은 1976년 설립돼 피부연고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2016년 기준 매출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일반의약품 76%, 전문의약품 24%로 구성되며 일반의약품 매출 중 70%는 피부외용제로 흉터치료, 여드름치료, 화상치료 기능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 인수를 통해 최근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더마화장품 경쟁력을 높이고, 의약외품·일반의약품 통합 생산기지를 운영해 생산 및 품질관리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마화장품 공략을 위해 만든 더마스킨케어 팩브랜드 ‘닥터패커’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더마리프트’, 차앤박화장품 등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높여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태극제약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한 신규 더마화장품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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