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간 투자 조정을 비롯해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의 전략 업무를 담당할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진다. 이 조직의 수장은 이재용(JY) 부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사장)이 맡는다. TF는 이전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의 일부 업무를 이어받아 이 부회장 체제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2·13면
삼성전자는 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등 총 14명 규모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을 회장으로, 동반 퇴진을 결정한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에서 신임 회장이 탄생한 것은 18년 만이다. 이들은 앞으로 경영자문과 후진 양성에 나서게 된다.
정 전 팀장도 현업에 복귀했다. 정 사장은 신설 조직인 TF의 수장으로서 전자 계열사 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협력 및 시너지 도출을 위한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과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황득규 부사장 등 4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장이 사장 반열에 올랐다. 노희찬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은 경영지원실장(CFO)에, 팀 백스터 북미총괄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각각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사업에서 성과를 낸 인물들을 대거 승진시킨 성과주의 인사”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혁신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경영 쇄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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