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나 콘텐츠 검색 방식이 텍스트 입력에서 이미지, 음성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정확한 명칭을 알지 못해도 이미지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고, 개인 취향을 반영해 선호하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직관적인 방식이 도입되는 추세다.
◇운전 도중에도 음성으로 정보 검색
최근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은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적합하다.
멜은 최근 음성인식을 통해 찾고자 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스마트 음악검색 서비스 ‘멜론 스마트 i(아이)’를 공개했다. 이용자의 음성명령에 따라 음악 검색 및 재생 기능뿐 아니라 현재 기분이나 상황을 반영한 선곡 기능을 제공한다. ‘멜론 스마트 i’를 이용하면 운전 중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굳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곡을 검색하거나 재생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멜론 스마트 i는 멜론의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류(Tagging)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이 결합돼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비 내리는 퇴근길에 듣기 좋은 음악 추천해줘’라든가 ‘아이유가 듀엣 한 노래 들려줘’ 등 명령어에 따라 음악을 추천해준다.
◇상품 이름 몰라도 이미지 촬영으로 정보 검색
이미지 한 장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도 있다.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그와 관련된 찾고자 하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지난 7월 네이버가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 렌즈’는 사진 촬영이나 저장된 이미지로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찾고자 하는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이와 유사한 이미지가 담긴 네이버 블로그, 카페 콘텐츠를 찾아준다. 또한 이미지 중 자세하게 찾고 싶은 부분을 별도 지정해 검색할 수 있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SNS 플랫폼을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롱탭이미지 검색 기능을 선보이며 이미지 검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전송 받은 이미지를 길게 누르면 유사한 상품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국민 대화앱’으로 통하는 카카오톡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향후 이를 쇼핑 사이트와 연계해 유사 상품 찾아주는 기능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해시태그로 취향저격 콘텐츠 검색
나에게 맞는 태그를 선택해 원하는 작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지 내 ‘고민없이 작품찾기’ 섹션에서는 다양한 태그를 통해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태그에 맞는 작품을 검색 결과로 제공하거나 내가 선호하는 여러 태그를 조합해 그에 맞는 작품을 제안해주는 형식이다. 유명한 작품 외에도 전혀 몰랐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각각의 태그는 개인이 봤던 작품과 나이, 성별에 따른 선호 작품을 종합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또한 같은 작품을 보는 이용자에게도 사용자 반응에 따라 연관 작품 추천 순위를 달라지도록 설계해 만족도를 높였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여러 연령층에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및 생활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판을 두드려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을 통해 원하는 정보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고자 한다. ‘스마트 검색’의 핵심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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