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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8 '초라한 성적표'…출시 첫날 10만대 개통

아이폰7의 60~70% 그쳐…사전예약도 적어

변화 크지 않고 아이폰X로 수요 분산 이유

3일 오전 아이폰8 국내 출시 개통 행사에서 초청받은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8이 국내 출시 첫날 약 1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 아이폰7 출시 첫날 판매량의 60~70% 수준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 이어 국내에서도 좀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이 출시된 첫날인 3일 이통 3사를 통해 개통된 물량은 약 10만대로 알려졌다. 출시 전 일주일간 진행된 예약판매 성적도 아이폰7의 60∼70% 수준이었다. 아이폰7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와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이 곧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아이폰8 개통 첫날 이통 3사의 번호이동은 3만3,212건을 기록했다. 지난 9월 갤럭시노트8 출시일의 기록인 3만8,452건을 밑도는 수치다.



100%에 육박하는 가입자가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은 이전에도 요금할인 가입 비율이 90%에 달했다. 전통적으로 경쟁사보다 지원금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금 할인폭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소비자들의 요금할인 쏠림이 더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 뒤 나올 아이폰X으로 구매 수요가 분산되며 초기 판매 성적이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첫 주말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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