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약 29만 3,000가구였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7만9,000여가구로 29.4% 증가한데 이어 내년에는 44만2,700가구로 급증한다. 지난 10년간 입주물량은 연평균 24만 5,147가구였다. 올해 입주량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 두 배에 육박하는 물량이 내년에 입주 대기 중인 셈이다.
경남은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 최대 물량이다. 경남은 올해 입주물량이 3만 9,000가구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4만 가구를 넘는다. 충남과 충북은 올해 입주물량이 2만 5,000가구, 1만 2,000가구에서 내년에는 각각 2만3,000여가구로 늘어나고 경북도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각각 2만 4,000∼2만 5,000여 가구에 달한다.
8·2대책 등 정부 규제와 입주량 급증이 겹치면서 이미 지방 주택 시장은 역전세난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일례로 최근 1~2년새 불당지구, 성성지구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개발이 이뤄졌던 천안의 경우 아파트값이 올해 10월까지 3.05%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2.89% 내린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3.16% 내렸다.
미분양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2.4% 증가한 총 5만4,420가구다. 수도권은 6.1% 증가한 1만311가구였으며 지방도 4만4,109호가구로 전월에 비해 1.6% 늘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