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은 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실적 1,071억 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 당기순이익은 10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국내 시장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상승 덕분이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불안정했던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을 비롯해 특판, 도·소매 매출이 모두 성장하면서 지난 2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락앤락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4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온라인 매출은 35.9% 성장했다. 특판과 도·소매 매출 역시 4.5%, 10.6% 증가하며 영업 채널별 고른 성장이 잇따랐다.
중국 브랜드파워지수(C-BPI)에서 5년 연속 굳건한 1위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는 락앤락 보온·보냉병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보온·보냉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7% 증가한 133억 원을 기록했다.
동남아 내수시장은 베트남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52.8% 증가한 135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이 중 베트남 내수는 특판과 할인점 매출 증가로 63.2% 성장한 119억 원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동남아시아는 주요 카테고리인 식품용기, 음료용기를 비롯해 각종 생활수납용품과 조리도구 등 전 품목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이와함께 베트남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탄탄한 제품 수급력을 갖춘 조리기구 ‘쿡웨어’는 락앤락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내수 시장 역시 1.3% 증가한 29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소 주춤했던 식품용기를 대신해 보온·보냉병과 쿡웨어 제품의 판매 실적이 약진한 덕분이다.
김성태 락앤락 대표는 “주방생활용품업계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 임에도 국내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베트남에서는 본격적 쿡웨어 시장 공략을 위해 TV광고를 시작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인 광군제까지 앞두고 있어 올 4분기 실적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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