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문제점은 소득 내에서 체계적인 지출이 이뤄지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며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돈이 없는데도 카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거나 꼼꼼한 상환계획 없이 일단 빚을 내 집부터 사고 보는 식으로 빚을 겁내지 않는 인식이 언젠가부터 자리 잡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윤 대표는 한은 도쿄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버블경제 붕괴에 따른 장기침체로 일본의 많은 서민이 채무에 허덕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나서 신용회복위와 채권을 추심하는 신용정보사 등서 감사 등을 지내면서 빚이 빚을 만드는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이다.
윤 대표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일본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신용대출과 다중채무 등 문제가 발생해 실업·자살·이혼 같은 사회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우리나라도 금융약자인 서민들이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일수록 서민들은 불법 사채시장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저축은행은 금융취약 계층을 위한 경제적·사회적 지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시중은행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고객이라고 해도 금융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보호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빚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체계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대출로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가정에서부터 금융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작업이 선행된 후 사회적 차원에서 교육을 통해 ‘빚내기 문화’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1사1교 금융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금융관을 형성해주기 위한 좋은 시도”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 등 JT친애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지역공헌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복지관 저소득층 자녀들과 함께하는 운동회를 후원하고, 창립 5주년 기념으로 무료 급식봉사 활동도 벌이고 있다. 2013년부터 연 2회씩 하고 있는 현혈 봉사활동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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