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한 연료전지를 장착해 자동항법으로 비행한 드론이 4시간 30분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존에는 조종자가 수동으로 드론을 조정해 가장 오래 비행한 시간이 1시간 24분이었다. 이에 따라 군용으로 활용하면 은닉성이 뛰어나고, 민수용으로는 산불 등 환경 감시에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철남(사진) 재료연구소 표면공정연구실 박사팀은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드론에 적용해 자동항법으로 310㎞를 4시간 30분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추진 드론보다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다. 하이브리드엔진 기술은 드론 이륙과 고도 상승, 자동 비행 시 요구되는 다양한 출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기존 엔진과 배터리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도 줄이고 음향센서와 열 감지에 의한 추적도 쉽지 않도록 만들어 은닉성이 매우 뛰어나다. 양 박사는 “기존 드론 엔진의 낮은 에너지 효율과 짧은 체공시간 문제를 개선했다”며 “앞으로 6시간, 8시간, 10시간으로 비행시간을 점차 늘리고 3년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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