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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 '프렌즈' 거리로 나선 까닭은

네이버, 이태원·가로수길에 체험관

국내시장 조기 안착 위한 승부수

네이버는 지난 3일부터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를 체험해볼 수 있는 ‘라인프렌즈 스토어’ 를 서울 이태원 등지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네이버




“세상에, 너무 귀엽다. 이게 말하는 스피커라고?”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점을 방문한 고객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두 번씩 탄성을 지른다.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브라운(곰)’ 인형을 보면서 감탄사를 내뱉은 후 바로 옆 공간에 전시된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를 발견하고 또 한 번 놀랐기 때문이다.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이태원 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라인프렌즈 스토어. 그곳에 마련된 프렌즈 체험관을 지난 5일 저녁 방문해보니 이미 8개의 시연용 AI 스피커를 고객들이 뺑 둘러싸고 있었다.

인기 캐릭터인 브라운과 ‘샐리(병아리)’ 형태를 한 AI 스피커 프렌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은 대부분 20~30대 여성이나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었다. 라인프렌즈 이태원 스토어 관계자는 “AI 스피커라고 설명하면 낯설어하면서도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디자인돼 있어 금방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30대 직장인 유선민씨는 “처음에는 프렌즈의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관심을 가졌는데 책상이나 침대 위에 두고 음악을 듣거나 날씨 정보를 바로 확인하기 편할 것 같아서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 매장을 찾은 한 중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만지작 거리다가 “아직은 한국어만 지원한다”는 직원의 설명에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네이버는 지난 3일부터 라인프렌즈 스토어 이태원점과 신사동 가로수길점 등 2곳에 프렌즈 체험관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라인 캐릭터를 형상화한 인형이나 각종 생활용품 등을 파는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전자기기 홍보를 위해 별도의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네이버가 AI 스피커 프렌즈의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른 사용자의 후기를 통해서만 AI 스피커를 접한 일반 고객들이 많아서 직접 보고 사용해보면서 바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체험관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네이버는 지난 3일부터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를 체험해볼 수 있는 ‘라인프렌즈 스토어’ 를 서울 이태원 등지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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