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는 암환자에게 붕소 약물을 주입하면 암세포가 붕소를 포획하는 특징을 이용,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조사하여 수술 없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차세대 암 치료법이다. 세포단위 입자치료로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해 타 방사선 치료법의 한계성을 극복했으며, 특히 기존 치료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악성뇌종양, 두경부암, 악성흑색종 등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재발암 및 분산암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원시스에 따르면 BNCT 장비 및 신약개발을 위해 2015년 설립된 자회사인 다원메닥스(사장 서민호)가 원자력의학원, 서울대, 포항공대, 가천대, 길병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고려대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과 병원이 참여한 BNCT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설립초기부터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올해 12월 인천송도 BNCT 치료센터에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과제를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5년간 약 100억원을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 중성자 암치료기는 세포단위로 높은 에너지를 암세포에 전달해 사멸시키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과 달리 임상시험 효능 여부 관찰이 빠르다. 일부 환자에서는 종양 반응성을 2~3일 이내, 대다수는 수주내의 조기에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 BNCT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암 환자를 적응증에 맞추어 치료한다면 암을 정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형가속기 기반 BNCT 의료장비는 200여평 규모의 소규모 장소만 있다면 설치가 가능해 기존 중입자 및 양성자치료기에 비해 장비가격 및 치료센터 구축비용도 대폭 낮출 수 있다. 치료 횟수도 10회에서 30회에 이르는 기존입자치료기에 비해 중성자치료는 단 1~2회로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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