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사카 구간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도시 간 관광 경로 중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관광 규모가 가장 큰 경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이후 서울과 오사카를 오간 여행은 19만 건에 달했다.
에어비앤비는 9일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에어비앤비와 APEC: 건강한 관광을 통한 국내외 관광 수요격차 축소’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PEC회원국이 포함된 관광경로 중 2008년 이후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가장 많이 이용한 경로는 서울~오사카 구간으로 해당 구간을 이용한 실적이 19만건에 달했다.
두 번째는 홍콩~오사카 경로로 9만2,000건이었고, 서울~도쿄 경로가 8만6,00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에어비앤비는 창업한 2008년 이후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PEC 회원국의 도시 간 주요 관광 경로를 추출했다.
서울은 관광 경로 10위권 내에서 네 차례 등장했으며, 홍콩은 세 차례 나왔다. 특히 일본의 도시에서 많은 관광이 이뤄졌는데, 누적 관광객이 큰 1위에서 5위까지의 경로에 속한 도시에 모두 일본의 도시가 포함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APEC 회원국 116개 도시에서 에어비앤비는 36만9,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호스트 수입은 80억 달러(8조 9,000억원)에 달했으며, 에어비앤비로 인해 유발된 경제효과는 280억 달러(31조2,3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APEC 회원국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한 관광객은 5,500만 명이었다.
APEC 회원국 5개 도시 레스토랑에서 최근 1년간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쓴 돈은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4억6,800만 달러)와 오사카(3억4,000만 달러)가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시드니(1억1,500만 달러), 싱가포르(6,600만 달러), 홍콩(6,100만 달러) 등이었다.
에어비앤비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오는 2020년까지 200만 달러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선은 “에어비앤비는 ‘건강한 관광’을 통해 시민사회와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며 “지속 가능하며 지역 간 균형을 추구하는 ‘포괄적’ 관광을 성장시키려는 APEC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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