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들이 최근 내놓고 있는 더치페이 서비스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편리함은 둘째 치고,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우리카드의 우리페이, 신한카드의 신한FAN더치페이.
최근 카드사들이 내놓고 있는 더치페이 서비스입니다. 이들 서비스는 대표자 한 명이 이용금액 전체를 결제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분담 결제를 요청해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렇게 하면 각자 돌아가며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점주 입장에서도 한 사람씩 결제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습니다.
또 더치페이를 한 소비자 모두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더치페이 서비스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결제에 참여한 모든 고객이 같은 카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페이의 더치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든 고객이 우리카드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준우 / 성남시 분당구 (31)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은 은행을 써야 된다는 거잖아요. 그게 좀 불편한 것 같은데. 현실에서는 좀 불가능할 것 같고. (이용할) 생각 없어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더치페이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카페, 레스토랑 등 요식업종에 한정돼 있다는 점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카드 더치페이가 채무상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어 금융위가 서비스 대상 업종을 요식업종으로 한정시킨 것입니다.
당국은 더치페이 이용률을 지켜본 후 카드사들끼리 연동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용률 자체가 낮고 카드사 간 연동이 된다 하더라도 가맹점 수수료를 누가 부담해야 할지 등 해결 과제가 남아 있어 활성화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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